Home > 커뮤니티 > 공지사항
공지사항
[베베궁칼럼] 201809 엄마의 스트레스와 아동기 정서체계
글쓴이 : admin 날짜 : 2018-10-26 15:10:57   조회 : 481

엄마의 스트레스와 아동기 정서체계

행복을 충분히 느끼는 것보다 부정적인 감정을 적절히 해소하는 것이 중요


 

   9월이면 추석연휴가 있어 쉽이 되기도 하지만 양가 가족들과 반갑고 때론 부담되는 만남을 해야 해서 불편하기도 합니다. 부모님이 느끼는 가족과의 갈등이나 부담이 아이들 눈에는 어떻게 비춰질까요? 의외로 아이들은 민감하고 그들이 말하고 표현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고 있습니다. 혹시 부모님과 마음이 잘 맞지 않거나 마음으로는 가족에게 정을 느껴도 만나면 말을 툭 내뱉게 되고 화목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 그렇게 대화 할 수밖에 없는 부모 자신도 마음이 안 좋지만 아이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이중으로 마음이 무겁기만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결혼을 하며 어린 시절 상처를 위로받고 회복하는 경우가 있고 또 다른 이들은 자녀를 낳아 부모역할을 하는 가운데 자신의 어린 시절 상처가 회복되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어린 시절 상처를 해결 받지 못한 채 자란 대부분의 성인들은 이미 지났다고 생각했던 과거를 결혼 후 배우자를 통해 내가 낳은 자녀를 통해 재경험하거나 더욱 혹독하게 경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필자는 왕따를 당하는 아동과 놀이치료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데 어머니를 포함하는 가족 놀이로 진행하며 아이뿐 아니라 어머니에게 있었던 변화와 성장에 무척 놀라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가족놀이가 진행되고 두 달여 지나자 어머니가 초기인터뷰에서 말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에게 과거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던 시간들이 놀이를 함께 하며 의미 있는 과거경험들로 재인식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 중 한 가지 에피소드는 아이를 수유할 때 안전한 곳에 아기를 뉘이고 젖병이 떨어지지 않도록 수건으로 궤여 놓은 채 자신은 집안일을 하곤 했다는 이야기였는데요 이야기를 마친 후 어머니는 그런 것도 아이에게 문제가 될 수 있나요?”라고 물어 오셨습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아동학대 및 가정폭력 관련법이 제정되고 가정 내 폭력사건에 경찰이 개입하기 시작했을 때 신고당한 폭력가정의 사람들의 반응은 자녀를 훈육하는 문제에 왜 경찰이 개입하는지 부부싸움 한 것 때문에 왜 경찰에 신고 당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폭력에 익숙해진 사람은 그것이 문제가 된다고 여기지 못하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상처받을 수 있는 말, 태도, 상황 등에 자주 노출되며 자란다면 그들은 이러한 자극에 무감각하게 반응할 수 있고 또 무심히 그런 말과 행동을 자신이 행하기도 합니다. 이런 사례와 같이 상담을 받으며 자각이 되고 자신의 기억 속 상처와 아이에게 준 잘못된 행동을 인식하며 건강한 부모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가진 부모는 인생의 기쁨과 고통의 순간을 적절히 감지하고 경험하지 못합니다. 그로 인해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거나 타인에게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 자신의 말과 행동을 조절하는 데에 어려움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가 울거나 짜증낼 때 그것이 그저 자신의 불편함을 표현하는 것일 수 있지만 해결되지 않은 어린 시절 내면의 주제를 가지고 있는 부모 입장에선 자신에 대한 거절이나 비난으로 느껴져 더욱 예민하고 날카롭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나도 명절이면 더 예민해지고 힘들어하는 부모 중 한사람이라면 부모님인 자신이 명절이 되면 이런 저런 일로 바쁘고 힘드니까 자주 화나거나 짜증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자녀에게 나누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괜찮은 모습을 보이려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 보다 부정적인 감정에도 어느 정도 자녀와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을 때 아이들은 불편감에 대한 인식과 대처법을 부모를 통해 배울 수 있고 부모를 이해할 수 있으며 자신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상황이 발생해도 정직하게 부모와 나눌 수 있게 됩니다. 이번 명절은 각자의 상처로 다투고 힘들어 하기보다 서로의 상처를 바라보며 조금은 배려할 수 있는 힘들지만 함께 해서 힘이 되는 가족의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http://www.bewegung.co.kr/page_postingcontents.php?postingid=201849




김 수 정 박사

숙명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smplay5844@naver.com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7 [베베궁칼럼] 201812 내면을 성장시키는 따뜻한 말 한마디 icon_hot admin 2018-12-27 430
26 [베베궁칼럼] 201811 여든까지 함께 할 세 살버릇 바로 세우기 icon_hot admin 2018-12-27 312
25 [베베궁 칼럼] 201810 성장을 돕는 유익한 만남, 참교육 icon_hot admin 2018-10-26 418
[베베궁칼럼] 201809 엄마의 스트레스와 아동기 정서체계 icon_hot admin 2018-10-26 482
23 [베베궁칼럼] 201808 사이좋은 형제로 양육하기 icon_hot admin 2018-10-26 449
22 [베베궁칼럼] 201807 엄마가 안보이면 불안해요 icon_hot admin 2018-07-04 510
21 [베베궁칼럼] 201806 딸 같은 아들, 아들 같은 딸 icon_hot admin 2018-06-08 620
20 [베베궁칼럼] 201805 가정을 밝히는 두 가지 별자리 icon_hot admin 2018-05-07 596
19 [베베궁칼럼] 201804 상황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 키우기 icon_hot admin 2018-04-19 761
18 [베베궁칼럼] 201803 아이는 만남을 통해 자란다 icon_hot admin 2018-04-19 708